공유하기
입력 1998년 5월 5일 21시 4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주가 예측지표의 유용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다. 개구리 튀는 방향, 여자의 마음과 주가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이래서 나온 것인지도 모른다.
종전 우량기업이 갑자기 불량기업으로 전락한다. 수년전 전광판을 빨갛게 물들였던 업종 중 지금은 액면가를 밑돌거나 상장 폐지의 기로에 선 것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주식시장은 한국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은 요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혼란에 빠져있다. 정책이 계속 바뀐다. 주식시장은 전면 개방을 목전에 두고 상하한가 폭이 커지고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럴 때일수록 변화를 이해하려는 냉철한 노력을 해야 한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을 해 미래에 대한 예측 확률을 높여야 한다. 변화에는 두려움과 공포가 따르지만 변화없는 안주(安住)는 결국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다.
변화의 흐름을 망각하고 막연하게 주식을 매매하는 낡은 투자관행은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고 질주하는 자동차와 다를 바 없다.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종의 집단적 사고의 우를 범하지 말고 국제화 정치 경제 등 사회구조 밑에 흐르는 근본적인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면 투자자가 ‘고부가산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도 관행의 구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따뜻한 마음에 냉철한 머리를 바탕으로 한 투자철학이 있는 투자자라면 변화 속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방호석(현대증권 주식운용팀장)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