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하길심/촌지사양 양심교사 미담도 보도해주길

  • 입력 1998년 4월 28일 07시 09분


동아일보 24일자 기사중 아직도 촌지수수가 여전하다는 ‘창’을 읽고 느낀 점을 적고 싶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주부이다. 며칠 전 학교로 선생님을 찾아뵐 기회가 있었는데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로 촌지문제로 고민이 생겼다. 고심 끝에 남편에겐 비밀로 하고 촌지(寸志)를 담은 봉투를 준비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이편으로 봉투가 돌아왔다. 아이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도록 했음은 물론이고 마음만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담은 글도 보내왔다. 편지를 읽으며 부끄러움과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도 들었다.

요즘 촌지문제와 교육문제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이 선생님과 같은 분들도 적지 않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동아일보가 앞장서서 이러한 흐뭇한 기사도 많이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과 학부모들의 깊은 자성이 있다면 고질적인 촌지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하길심(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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