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佛ADAGP社 구통 사무총장

  • 입력 1998년 4월 22일 19시 45분


“문화 예술 분야의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중이어서 저작권 보호와 관리도 국제적 규모의 대형 사업이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최대의 예술 저작권 관리 회사인 ADAGP의 장 마크 구통 사무총장이 최근 내한했다. ADAGP는 53년 작가들이 설립한 회사로 현재 프랑스 작가 5천여명을 비롯해 2만8천여명이 가입 있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씨도 회원이며 이 회사의 연간 저작권 관리 대행료 수입은 7천만프랑(약 1백65억여원).

그는 특히 저작권과 관련한 문화 선진국의 공세에 대해 “세계화 추세와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서로 조화시켜 법을 정비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유럽이 주장하고 있는 사후 70년 보장 조항은 한국이 국내 형편을 고려해 수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예술저작권 관리는 초보 단계. 이카(IKA) 등 관리회사가 몇군데 있으나 아직은 저작권 보호 방식이나 판촉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그는 “저작권은 인권차원에서 보호해야 하나 작가의 지나친 권리 주장을 조정하는 것도 관리회사의 일”이라며 “한국의 예술저작권 회사도 하루빨리 사업 영역이나 방식을 정비해 세계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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