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챔프戰3차]현대 조성민 3점슛 『벼랑탈출』

  • 입력 1998년 4월 4일 16시 55분


조성원의 천금같은 3점포로 현대 다이냇이 천신만고 끝에 벼랑에서 탈출했다.

이미 2패를 안아 위기에 몰린 현대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97-98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경기종료 7.6초를 남기고 터진 조성원(3점)의 오른쪽 코너 외곽포 1개로 기아 엔터프라이즈에 95-92로 승리, 2연패뒤에 첫 승을 거둬리그 정상에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패할 경우 현대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한판. 현대는 4쿼터에서 이상민(17점)과 박재현, 유도훈,추승균 등 주전 4명이 퇴장됐으나 막판 교체투입된 조성원이 던진 슛 2개중 1개가 3점포로 꽂혀 팀을 사지에서 가까스로 건져냈다.

정규리그 1위팀 현대는 한때 12점차이상 앞섰으나 기아의 테크닉에 속수무책, 3쿼터 중반 56-62로 뒤졌으나 맥도웰의 골밑 돌파가 살아나면서 3쿼터를 70-70으로 끝냈다.

현대는 4쿼터 중반 허재를 막던 박재현에 이어 이상민과 추승균 유도훈이 잇따라 벤치로 쫓겨나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조니 맥도웰(34점 11리바운드)과 제이 웹(25점 13리바운드)의 힘으로 버텨나갔다.

맥도웰은 88-91로 끌려가던 1분55초에 골밑 슛을 성공시키고 기아 김영만의 3점슛이 빗나간 뒤 40.9초전 다시 2점을 추가, 92-91로 재역전시켰다.

현대는 계속된 마지막 공격에서 오른쪽 구석으로 침투하던 조성원이 7.6초를 남기고 3점슛을 던졌고 볼은 바스켓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앞선 두 게임에서 부진했던 강동희는 27점에 3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했고 허재도 2쿼터에서 파울트러블에 걸리고도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두 팀은 5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갖는다.

◇3일 전적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1승2패) 95-93 기아(2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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