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전동수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 사장

  • 입력 1998년 3월 30일 19시 58분


“불황을 맞아 게임산업이 고사위기에 몰렸지만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교육시설이 필요합니다.”

4월부터 연세대와 공동으로 ‘연세―현대게임스쿨’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의 게임스쿨을 개설하는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 전동수(田東守·49)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미래의 황금어장이고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라고 말한다.

“기본적인 장비만 구입하는데 10억원이 들어가는 일이라 모험이 아닐 수 없죠. 국내 게임산업은 너무 취약해 도전적인 젊은이들이 게임사업에 뛰어들려 해도 걸림돌이 아주 많습니다.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과 해외시장 정보는 빈약하고 마케팅의 기본개념조차 갖추어지지 않아 좋은 아이디어가 사장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는 게임스쿨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시켜주는 동시에 벤처기업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해주는 교육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4월6일부터 40명씩 2개반을 1년 과정으로 개강합니다. 학생들이 팀을 이뤄 졸업작품을 만들도록 한 뒤 우수작에 대해서는 창업투자사와 연결시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입니다.”

수강생은 학력에 관계없이 입학시험에 합격하기만 하면 되지만 그래픽을 할 정도의 컴퓨터실력을 갖춰야 한다. 연세대측이 문학 음악 전자공학 등의 이론교육을, 현대세가는 실무교육을 담당한다.

전동수사장은 국내에서도 규제완화 유통질서확립 등 환경이 갖춰진다면 게임산업이 분명 수출을 주도할 수 있는 ‘효자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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