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병희/환란 못잖은 원자재난 처방 애써야

  • 입력 1998년 3월 12일 19시 47분


당장의 심각한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외화유치 전략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내 산업기반 자체가 흔들리면 아무리 투자장벽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해도 외화유입이 안될 뿐만 아니라 수출감소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가 뒤따를 것이다.

현재 국내 원자재난은 심각한 상태에 빠져 있다. 어떤 것들은 1주일 전후의 재고량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러한 원자재난은 이미 작년말부터 예견된 사태라 더욱 안타깝다. 외채협상 못지않게 관계 부처에서는 원자재 확보에도 신경을 썼어야 했다.

아무리 외환위기가 심각해도 각 부처는 맡은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바뀌고 국장이 바뀐다고 해서 당장 자신의 책임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복지부동하고 있는 것은 곤란하다.

장병희(대전 유성구 어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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