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양평대회]이태현,설움 날린 「백두 꽃가마」

입력 1998-03-06 19:05수정 2009-09-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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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9관왕. 백두장사 통산 7회 등극. 지난해엔 지역장사 3회.

이태현(22·상비군)은 이렇게 화려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제통화기금(IMF) ‘실직장사’. 하지만 그는 여전히 최고다.

6일 양평에서 열린 올해 첫 지역대회 백두급 결승은 실직선수들간의 대결이었다.

이태현의 상대는 95년 당시 최고 계약금인 3억2천만원을 받은 97올스타장사 황규연(23). 지금은 현대 소속이지만 황규연도 지난해 세경진흥이 해체돼 잠시 실직의 아픔을 맛본 적이 있다.

첫판 시작 징이 울리자마자 이태현은 배지기에 이은 호미걸이로 황규연을 먼저 메쳤다. 둘째판에서는 황규연이 이태현을 차돌리기로 무릎꿇렸다.

승부의 갈림길은 셋째판.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종료 1초전 이태현은 잡치기로 파고들던 황규연을 같은 잡치기로 되받아쳐 2대1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이태현은 넷째판 시작과 함께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지난해 4월 충주대회 이후 11개월만에 백두급 정상을 탈환했다.

이태현은 준결승에서 97천하장사 신봉민(24·현대)을 2대0으로 가볍게 꺾었다. 이태현은 첫 판 시작과 함께 신봉민을 잡치기로 메친 뒤 둘째판에서는 배지기에 걸려 휘청거렸으나 덧걸이 되치기를 성공시켰다.

이태현은 16강전에선 설날장사인 2m17의 골리앗 김영현(22·LG증권)을 잡치기로 꺾었다.

〈김호성기자〉

△백두급 순위〓①이태현(상비군)②황규연(현대)③지현무(〃)④신봉민(〃)⑤이광섭(상비군)⑥손동원(진로)⑦김정필(상비군)⑧김낙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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