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세요]남편 혼전관계 알게됐는데…

  • 입력 1998년 2월 24일 19시 51분


▼ 문 37세 주부입니다. 결혼전 남편에게 깊은 관계의 여자가 있었던 걸 알게돼 고민중입니다. 남편은 지나간 일이라며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여 배신감을 느낍니다. 저는 혼전경험을 자제했습니다. ▼ 답 전에 남편이 누군가를 사랑한 일이 있는가, 그 사랑의 강도가 소설 ‘토지’의 용이와 월선이처럼 깊은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궁금증. 덧붙여 지금도 만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부풀어 오르면 아내는 의부증의 문턱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의부증이 사실로 드러나 결혼전 남편이 다른 여자와 깊은 관계였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흔연히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어떤 힘을 가해도 다시 우리 앞에 그 몸체를 드러내 주지 않습니다. 최면술이며 정신분석이며 무속을 통해 과거를 불러내 맺힌 매듭을 풀어보려 시도하지만 대단한 시술자가 아니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결혼전의 일인데다 남편이 문제시하지 않는다면 감정이 이미 정리되었을지 모릅니다. 필요없이 과거를 덧들어 여파를 현재까지 몰고 오는 것은 득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 볼 수 있는 일은 현재와 미래에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잘 대처하는 것이겠지요. 우애령(작가·카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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