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야기]종합주가지수의 「지수관련주」

  • 입력 1998년 2월 3일 20시 27분


국제통화기금(IMF)한파 때문에 300대로 떨어졌던 종합주가지수가 최근 500선으로 폭등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아무리 오른다 하더라도 자기가 갖고 있는 주식값은 그대로인 경우도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주가를 가중평균하여 산출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KOSPI)는 각각의 주가에 자본금(주식수)을 곱한 후 이를 총 자본금으로 나눠 평균을 구하는 시가총액식 지수다. 따라서 주식수가 많은 회사의 주가 움직임이 주식수가 적은 회사의 주가 움직임에 비해 종합주가지수를 더 크게 변동시킨다.

현재 시가총액(주식수×주가)이 큰 10개사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2%.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 SK텔레콤 대우중공업 등 5개사의 비중만 34%에 이르니 종합주가지수가 오르기 위해서는 이들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종합주가지수를 쥐락펴락한다는 뜻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회사들을 ‘지수관련주’라고 한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우량주라는 개념의 ‘블루칩’으로 불리기도 한다.주식시장이 침체돼 있을 때는 블루칩보다는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신기술개발 등 이른바 ‘재료’를 갖고 있는 중소형 개별종목의 주가가 선별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크다.

반대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좋아져 증시가 활황일 때는 대표 우량기업이 앞장서 종합주가지수 상승세를 이끌어나가는 게 보통.

결코 경제의 근본이 좋아졌다고 볼 수 없는데도 블루칩들의 주가가 강한 이유는 전적으로 외국인들의 덕분. 이들의 재무안전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다 잘하면 덤으로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도움말:이두원 대우증권 독산동지점장·02―858―55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