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음식물쓰레기]음식물사료 이용 이천「석강농장」

  • 입력 1998년 2월 1일 20시 12분


경기 이천시 대월면 구시리 석강농장 대표 김세현(金世炫·49)씨는 96년 3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사료로 돼지 4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석강농장은 종합병원과 호텔 회사에서 매일 보내주는 12t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파쇄기로 잘게 간 뒤 보조사료를 섞어 60∼70도에서 2시간반정도 발효시킨다. 사료가 죽처럼 되면 뜨겁지 않을 정도로 식혀 파이프를 통해 축사로 공급해 돼지에게 먹이고 있다. 돼지 한마리가 하루에 먹는 음식물 쓰레기 사료비는 6백원. 수입사료보다 2백77원 싸다. 단지 돼지 사육기간이 수입사료를 먹일 경우인 1백75일보다 1주일 정도 더 길다. 김씨는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사료는 소화가 잘되고 먼지도 나지 않는다”며 “적당한 수분이 유지돼 돼지의 호흡기 질환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보내주는 회사나 병원측이 이쑤시개 등 이물질을 잘 분리해줘서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축산업자 공무원 등 5백여명이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로 활용하는 현장을 견학하기 위해 석강농장을 찾았다. 〈이천〓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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