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힝기스,1회전 가볍게 통과

  • 입력 1998년 1월 20일 20시 12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마이클 창(미국),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 등 남녀 톱스타들이 가볍게 98호주오픈 2회전에 안착했다. 그러나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와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는 무명에게 덜미를 잡혀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세계랭킹 1위로 톱시드인 힝기스는 20일 호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총상금 6백70만달러) 이틀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빌트루트 프로브스트(독일)와 맞서 2대0으로 손쉽게 이겼다. 지난 주 시드니오픈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게 무릎을 꿇어 시즌 첫 대회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인 힝기스는 그랜드슬램대회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게임에 임했다. 한 박자 빠른 좌우 스트로크와 절묘한 드롭샷, 한결 빨라진 서비스로 상대를 몰아붙여 53분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남자 단식의 ‘황색 특급’ 창(세계 3위)은 끈질긴 스트로크 플레이로 케네스 칼슨(덴마크)을 3대1로 눌렀다. 최강 피트 샘프러스가 올시즌 다크호스로 지목한 시속 2백20㎞의 ‘광속서버’ 루세드스키도 데이비드 위트(영국)를 3대0으로 제쳤다. 무스터와 이바니세비치는 함께 황혼길에 접어든 듯 얀 아펠(스웨덴)과 얀 짐머링크(네덜란드)에게 각각 0대3, 1대3으로 패했다. 한편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박성희(삼성물산)는 세계랭킹 96위인 소냐 자이실란(캐나다)에게 1대2로 역전패,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멜버른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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