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전문가진단]20년간 사상자 2집에 1명꼴

  • 입력 1998년 1월 19일 18시 43분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정부와 민간단체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87년 이후 10년간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이 10만여명, 부상자는 3백만명이나 된다. 해마다 천안 또는 광명시 인구와 비슷한 교통사고 피해자가 생겼다는 얘기다. 이런 추세라면 97년부터 2006년까지 11만명이 숨지고 3백40만명이 다쳐 20년간의 총 사상자가 2가구당 1명인 6백6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사고 피해가 이처럼 심각한 이유는 안전시설이 미비하고 운전자나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인명피해가 많은 과속사고 방지에 중점을 두고 올해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대한손해보험협회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발맞출 계획이다. 손해보험협회가 올해 교통사고 예방사업에 투입할 예산은 3백억원. 우선 과속단속에 필요한 자동영상속도측정기와 차적조회시스템 50세트를 경찰에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기증한 무인자동감시카메라와 이동식 감시카메라는 경기 충남 전북 경남지역에 설치돼 과속운전자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밖에 △중앙선침범 방지용 차선규제봉 1만개 △신호봉 5천개 △안전표지판과 반사경 6천개 △음주감지기와 측정기 1천개 △대형 화물차에 부착할 야광 반사스티커 4만4천개를 관계 기관과 업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동아일보 등 언론매체를 통한 교통안전 캠페인도 △과속안하기 △음주운전안하기 △양보운전 △인격운전 등에 초점을 맞춰 더욱 활발히 추진키로 했다. 특히 정부의 집중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지 않는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유흥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음주운전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는 정부정책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단체의 참여와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96년부터 해오고 있는 동아일보―대한손해보험협회의 교통안전 캠페인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 사회적인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또 확신한다. 장종찬(대한손해보험협회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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