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스터 클래스」제작 주연 연극배우 윤석화씨

  • 입력 1998년 1월 14일 19시 42분


지난해 뮤지컬 ‘명성황후’ 출연을 둘러싸고 연출자와의 잡음, ‘리어왕’공연 열흘전의 돌연잠적 등 파란을 겪었던 윤석화가 연극 제작 주연을 맡아 다시 무대에 선다. 금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그린 ‘마스터 클래스’. 두 여자의 치열한 삶과 예술적 열정이 서로 닮았대서 공연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연극이다. “지난해는 배우로서, 또 아기를 원하는 한 여자로서 지독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내가 연극을 계속할 수 있을까 회의하던 참에 만난 작품이어서 구원의 끈을 잡은 느낌입니다.” 아직도 소녀같은 얼굴에 개구쟁이같은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윤석화가 한결 성숙해진 것 같았다. 윤석화는 “예술이 없어도 세상은 돌아간다. 그래도 우리를 조금은 변화시키는 것이 예술이다.” “등에도 눈을 달고 있어야 한다. 네 뒤의 적이 언제 칼로 찌를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등 마리아 칼라스의 대사에서 예술의 존재가치와 예술가로서의 용기를 깨달았다며 “이같은 감동을 관객과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연은 2월말부터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한달간. 마침 같은 시기 오페라극장에서 ‘명성황후’가 앙코르공연되는데 윤석화는 “좋은 공연이 아래 위층에서 만나게 돼 좋다”며 웃었다. 〈김순덕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