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생활 빡빡… 개 버리는 집 많다

입력 1998-01-13 20:04수정 2009-09-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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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사는 주부 한모씨(39)네 강아지 재롱이가 집을 나간 지 1주일째다. 아이들에겐 재롱이가 집을 나갔다고 얘기했지만 실은 남편의 회사 사정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일부러 대문을 열어두었다. “며칠 전부터 먹는 게 시원찮고 아픈 것 같더라고요. 병원에 가면 10만∼20만원은 쉽게 깨지기 때문에….” 생활이 어려워지자 버려지는 개와 고양이도 부쩍 늘었다. 서울 각 구청 지역경제과의 유기동물 담당자들은 동네에 길잃은 개가 돌아다닌다는 신고전화를 하루에도 수십통씩 받는다. 송파구청 유기동물 담당 안용상(安龍祥)씨는 “키우던 개를 자기 집 개가 아니라고 신고해 데려가라는 사람도 있다”고 메마른 인심을 전했다. 반면 버려진 개와 고양이의 입양을 주선해주는 한국동물구조협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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