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여왕」 마르티나 힝기스와 「코트의 여제」 슈테피 그라프의 진검승부가 미뤄졌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여자 테니스 전세계랭킹 1위 그라프(독일)가 내달 19일 시작되는 호주오픈대회에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
그라프의 매니저 한스 앤거트는 30일 『현재 컨디션으로 보아 오랜 공백을 가진 그라프가 2주간의 그랜드슬램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무리』라고 호주오픈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앤거트는 『그라프는 내년 2월초 열리는 도쿄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슬램대회에서 그라프와 힝기스의 역대 전적은 그라프의 완승. 그라프는 95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96년 윔블던대회에서 모두 2대0으로 이겼었다.
그러나 힝기스도 그랜드슬램대회는 아니지만 지난해 로마대회와 뉴욕대회에서 그라프를 물리쳤었다.
〈배극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