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대회가 IMF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대한스키협회는 29일 내년초 열릴 예정인 15개 대회 중 3분의1인 5개 대회가 후원사와 스키장측의 경영난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쌍방울은 그룹의 재정난 때문에 무주리조트에서 열 예정이었던 점프대회와 프리스타일대회를 취소했다.
삼성이 운영하는 휘닉스파크는 그룹의 긴축경영 방침과 경기불황을 이유로 2월 제2회 FIS국제알파인대회와 제2회 전국크로스컨트리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양지파인리조트도 내장객수의 감소에 따른 재정난으로 제10회 통일배 전국알파인대회를 취소했다.
IMF 한파와 함께 「엘니뇨 온풍」도 스키대회 취소사태에 한몫을 하고 있다.
성우리조트는 내달 5일부터 전국신인대회와 세계프로스노보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올겨울 이상기온으로 눈이 내리지 않아 대회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월간 스키저널이 주최하는 스트리트 스노보드점핑대회도 27일부터 이틀간 잠실 주경기장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적설량부족으로 1월중순으로 연기됐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