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로 기네스북에 오른 대전 엑스포과학공원내 한빛탑 트리(본보 12월8일자 34면 보도)를 올해는 볼 수 없다.
대전엑스포기념재단은 최근의 경제난에다 과학공원의 매각을 둘러싼 분쟁이 겹쳐 올해는 한빛탑 트리를 켜지 않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94년 처음 점등한 한빛탑 트리는 높이 93m로 연말이면 대전 전역에서 이를 볼 수 있었다.
매년 1억원을 들여 이 탑을 보수 유지해온 엑스피아월드가 지난달 엑스포공원의 운영권을 해약당한 뒤 점등을 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 엑스포기념재단은 트리를 축소해 불을 켜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재원마련이 여의치 않은데다 경제난이 심화하는 분위기를 감안해 아예 점등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매년 점등식에 초청됐던 음성꽃동네 주민들의 올 대전 나들이도 무산됐다.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