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에 전북 빛낸 법조인 흉상 건립

  • 입력 1997년 12월 18일 10시 07분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金炳魯)선생 등 전북출신 법조계 거목 세사람의 흉상이 전주시내에 세워진다. 건립추진위(공동대표 김삼룡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등 5명)는 전북출신 법조계 큰 별들의 올곧은 정신을 되살려 전북인의 정신적 사표로 삼는다는 취지로 김병로선생을 비롯해 전 서울고검 최대교(崔大敎)검사장, 전 서울고법 김홍섭(金洪燮)법원장 등 3명의 흉상을 세우기로 했다. 1887년 순창군 복흥에서 출생한 김병로선생은 1913년 일본 메이지(明治)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초대 대법원장을 지내며 강직한 성품으로 사법부의 위상을 지켰다. 최대교선생은 1901년 익산 삼기면 출신으로 김구선생 암살사건과 49년 임영신 상공부장관 기소사건 등을 맡아 외압을 물리치고 소신있게 처리한 강직한 검찰의 표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법원장(1915∼65·김제시 금산면)은 재직기간중 흰 고무신에 버스를 타고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으며 사형수를 양자로 삼는 등 청빈과 종교적 신념의 법조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건립후보지는 전주지법앞이나 덕진공원 중 한 곳을 선택하고 내년 3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전주〓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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