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색 뮤지컬「난타」 20일부터 대구공연

  • 입력 1997년 12월 17일 10시 57분


대사 없이 소리와 움직임만 있는 뮤지컬 「난타(亂打)」가 20일부터 이틀간 대구시민회관 대극장에서 4차례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오후3시 6시. 사물놀이의 장단과 서양음악의 리듬 비트를 적절히 섞어 들려주는 이번 작품은 주방에서의 해프닝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사물놀이의 달인인 김덕수씨가 예술감독을, 영화 「초록물고기」의 음악을 연출한 이동준씨가 음악감독을, 연기자 송승환씨가 총감독을 맡았다. 난타는 공연내내 두드리고 움직인다. 잠시라도 소리없이 멈춰 있는 순간이 없다. 무대에는 3m짜리 대형 팬이 돌아가고 거대한 후드가 그 옆을 에워싸고 냉장고 칼 도마 국자 프라이팬 등 각종 주방기구가 등장한다.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은 공연자의 일부가 된다. 대사는 배제된 채 숨소리와 걸음소리, 일상의 소음 등 온갖 기발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다양한 형태의 음악과 결합한다. 특히 주방기구가 울려내는 소리가 역동적인 사물놀이 리듬과 만나 현란한 음의 세계를 선보인다. 김문수(모모) 이준우(미스터 엑스) 한재석(바바) 서추자씨(나나) 등 4명이 뮤지컬 배우로 나온다. 입장료는 S석 2만5천원, A석 1만5천원. 053―257―6025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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