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올바른 생활습관 익히는「노란여우 그림동화」

  • 입력 1997년 12월 13일 08시 15분


편식이 심하다. 책읽기를 싫어한다. 밤에는 늦게까지 잠을 안자고 버티다 점심만 먹으면 쿨쿨. 예닐곱살짜리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어린이들의 이런 나쁜 버릇을 고치는 뾰족한 수가 없을까 고심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 마법사와 파란 도깨비를 등장시켜 유아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창작동화 그림책이 나왔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 박자경씨의 동화에 94년 동아미술상을 수상한 한선금씨 등의 재미난 그림을 입힌 「노란여우 그림동화」시리즈(두산동아·전3권). 「마법사의 낮잠」편. 원래 사탕이었던 지우개가 사자가 되게 해달라고 조른다. 오징어가 돼 버린 인형도 지금은 원숭이가 되고 싶다고 다리를 뻗쳐온다. 옷걸이는 끈끈이 주걱이 돼 권이의 목을 감고 옷은 미역, 이불은 가오리, 의자다리는 게로 변해 쫓아온다. 낮잠꾸러기를 위한 이 책은 낮잠을 자는 동안 방안의 모든 물건들이 마법을 풀어달라고 아우성치는 바람에 혼쭐이 난다는 얘기. 밤중에 놀이터에 놀러 나갔다가 도깨비의 마법에 걸려 떡으로 변해버리면 어떻게 할까. 도깨비에게 먹히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아는 이야기는 바닥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찾으려면 끊임없이 책을 읽어야 한다. 마침내 도깨비는 동화책에 반해 권이 재이와 이야기책 나라를 여행하는데…. 「책벌레가 된 도깨비」를 읽고나면 책읽기가 좋아지게 되는건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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