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전주 우아동「돈지 초막집」

  • 입력 1997년 12월 12일 10시 53분


전북 부안의 기름진 갯벌에서 생산되는 굴과 백합은 맛과 영양면에서 국내 최고의 품질로 알맹이가 굵지 않으면서도 고소하고 감칠 맛이 뛰어나다. 전주시 우아동 해금장여관 1층에 자리한 「돈지 초막집」(주인 유효선)은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자연산 굴과 백합을 이용한 굴밥 백합죽 백합탕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30년 전통의 명가. 주인 유씨는 부안 계화도 인근 돈지에서 65년부터 음식점을 해오다 11년 전 전주에서 개업했으며 81년 도쿄음식박람회에서 해물요리로 수상한 경력도 있다. 굴밥(1만원)은 뚝배기에 쌀을 넣고 끓이다가 생굴을 올려 밥을 지은 뒤 부추와 참기름 깨소금 등을 얹어 양념장에 비벼 먹는다. 시원한 바지락 국물과 함께 먹으면 굴의 상큼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백합탕(1만5천원)은 끓는 물에 백합과 파 마늘 후추 등을 넣어 맑고 시원하게 끓이며 백합죽(7천원)은 멥쌀에 찹쌀을 섞어 잘게 빤 뒤 다진 조갯살과 마늘 참기름 등을 넣어 끓인다. 백합을 은박지에 싸서 5분 가량 불에 굽는 백합구이와 백합회(한 접시 3만원) 생굴(1만5천원) 전복죽(8천원) 생선매운탕(1만원)도 별미. 여관주차장이 널찍하다. 0652―245―3703 〈전주〓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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