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대우, 올시즌 최다 점수차로 나산 꺾어

  • 입력 1997년 12월 10일 21시 54분


동양 오리온스가 연패를 벗어났고 대우 제우스는 나산 플라망스를 올 시즌 최다 점수차로 꺾어 3연패뒤 첫 승을 올렸다. 동양은 10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희철(24점)과 키이스 그레이(22점), 키넌 조던(18점)이 맹활약, 제이슨 윌리포드(21점)가 분전한 나래 블루버드를 87-77로 꺾었다. 동양은 6승7패로 8위를 유지했으며 나래는 8승5패가 돼 공동 3위인 기아,삼성에 반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조던의 첫 골로 포문을 연 동양은 김광운과 그레이가 정인교를 13점으로 묶고 조던이 골밑을 장악하며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전반을 46-35로 앞서 나갔다. 동양은 주희정의 철벽수비에 김병철(9점)이 묶이고 3쿼터 초반 조던이 잠시 벤치로 나간 사이 윌리포드에게 골밑을 내줘 연속 4실점했으나 그레이의 재치있는 볼베급으로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4연승을 달리던 나래는 초반 잇단 실투와 정인교의 외곽 슛 부진으로 한번도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으며 4쿼터 2분58초께 윌리포드마저 5반칙으로 퇴장, 패색이 짙었다. 정인교는 9개의 3점슛 중 3개가 적중됐고 자유투도 5개중 3개만 바스켓에 꽂혔다. 나래는 종료 4분20초전 정한신의 3점슛이 터져 한때 65-72로 추격했으나 이후 실책이 속출하고 자유투 5개를 허용하며 연속 11실점했다. 전희철은 경기종료 1분47초 전 김병철이 가로챈 볼을 받아 시원스런 덩크 슛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외곽포가 강한 동양은 골밑대결에서도 압도, 리바운드 수에서 39-28로 앞섰다. 대우는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김훈(30점)과 우지원(17점)의 3점슛이 오랜만에 터져 김상식(11점)과 아도니스 조던(5점)이 극심한 슛 난조에 빠진 나산을 109-80 29점차로 대파, 단독 5위가 됐다. 대우의 알렉스 스텀은 21득점 25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29점차 승부는 올시즌 최다이자 올해 3월25일('96-'97시즌) 기아-현대戰에서 있었던 94-65와 타이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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