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종목당 50%(공공법인은 25%)로 확대된다. 또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지 않았던 대기업 보증사채 시장 등도 12일부터 부분 개방된다.
▼주식투자한도 확대〓투자한도가 종목당 26%에서 50%로 확대된 것은 92년 외국인에게 문호를 처음 연 우리 증시가 사실상 전면 개방됐음을 뜻한다.
달러화가 기대만큼 조기 유입될지는 의문이다.업계에선 연내에 5천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대유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큰 기대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 미국계 증권사 서울지점장은 『원―달러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으므로 환차익을 노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외국인들의 문의가 적지 않다』며 낙관론을 폈다.
▼채권시장 개방〓중소기업 발행 무보증사채가 전면 개방되고 대기업 발행 회사채 및 전환사채(CB) 등 주식관련 사채도 개방폭이 확대된다.
LG증권 채권팀은 『대기업 은행보증사채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외국인자금은 최대 20조원 가량이지만 1년내 외국인들의 채권투자규모는 6조∼7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연말까지는 고작해야 1조원을 넘지 못하리라는 분석이다.
회사별로는 현대 삼성 LG 대우 등 4대그룹사, 보증기관으로는 100% 정부출자인 산업은행이 보증한 채권 정도만이 구미가 당길 것이라는 것.
한 채권 딜러는 『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무보증사채는 관심 밖』이라며 『대기업 은행보증사채도 외환시장 불안이 계속되면 개방하나마나』라고 말했다.
9월말 현재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약 1천5백억원에 그치고 있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