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의 원포인트]겨울철라운딩/그린얼어 어프로치 유의

  • 입력 1997년 12월 10일 20시 15분


꽁꽁 얼어붙은 그린과 페어웨이, 잔뜩 웅크린 몸과 추위에 곱은 두손. 이렇듯 여건이 좋지 않은 겨울철 라운딩에는 특별한 준비와 요령이 필요하다. 몸이 움츠러들어 정상적인 스윙이 어렵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는 겨울철골프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바로 체온유지. 두꺼운 옷을 입으면 백스윙을 충분히 할 수 없고 타이밍 맞추기도 어렵기 때문에 얇은 옷을 여러겹 입는 것이 좋다. 스윙감각은 다소 떨어지지만 귀덮개 모자를 쓰고 바람막이 옷인 「윈드 브레이크」도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 윈드브레이크를 가장 바깥에 입는데 스웨터 안에 입으면 보온효과가 훨씬 좋다. 겨울철 라운딩에서 자신의 평소 스코어를 유지하기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스코어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스윙감각만 유지하면 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필드에 나서야 한다. 그린이 얼어있기 때문에 어프로치는 높이 띄우는 것보다 러닝이나 피치앤드런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칩샷할 때 반드시 피칭웨지나 샌드웨지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미들아이언을 퍼팅그립으로 잡은 채 러닝어프로치를 하면 효과적이다. 얼어붙은 벙커에 볼이 빠졌을때 벙커턱이 높지 않으면 샌드웨지 대신 퍼터를 이용해 탈출하는 것도 요령이다. 또 페어웨이가 단단하기 때문에 그립을 부드럽게 쥐어야 뒤땅을 쳤을 때 엘보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스윙은 평소보다 여유있고 천천히 하되 한번호 낮은 클럽을 선택하면 비거리 손해를 만회할 수 있다.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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