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창원 소답동 「물텀벙」

  • 입력 1997년 11월 28일 08시 27분


경남 창원시 소답동 아귀 전문요리집 「물텀벙」은 김백연(43) 김효선씨(40)부부가 4년전 인천에서 내려와 문을 열었다. 물텀벙은 경기 인천 전라지역 등에서는 아귀나 바다메기탕을 일컫는 말. 이 집에서는 아귀수육과 전골 아귀찜 탕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며 다른 요리는 없다. 재료는 모두 마산수협 위판장에서 매일 새벽 받아온다. 물텀벙 아귀가 독특한 것은 재료의 선도와 나름대로 맛을 내는 육수, 주인 부부의 정성이다. 아귀수육은 다시마 양파 멸치 소주 등 11가지가 들어간 육수에다 아귀를 넣고 삶은 뒤 미나리와 콩나물을 마지막에 살짝 데친 다음 깨소금을 듬뿍 둘러 낸다. 2만5천원과 3만원짜리 두가지가 있다. 아귀찜은 미더덕 콩나물 파 미나리 갖은양념과 함께 고기를 삶은 뒤 다시 콩나물을 넣어 김을 올리고 마지막에 전분을 넣어 만든다. 가격은 1만5천원부터 2만5천원까지 3종류.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아귀탕은 콩나물 무 아귀를 넣고 육수에 끓이다가 미나리와 모자반을 뒤에 보탠다. 1인분에 6천원. 아귀전골은 콩나물 미나리 파 호박 당근 버섯 등 채소를 많이 넣어 얼큰한 맛이 나며 남은 국물에 김가루와 참기름을 섞어 밥을 볶아주기도 한다. 밑반찬으로는 취나물 고추장아찌 등 토속 음식들이 나온다. 인근에 유료 주차장이 있다. 0551―94―4628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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