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이면도로에 일방통행제도가 실시된지 꽤 오래다. 물론 출퇴근시에 들고나는 차량들로 빚어지는 혼잡을 피하고 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주민들간에 통행문제로 다툼을 벌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왜냐하면 언제부터인가 진입로의 일방통행을 알리는 표지판이 상당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일방통행로라는 쪽과 시행중단이라는 쪽이 서로 상대차량에 후진하기를 주장하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다툼이 생기는건 당연하다. 때로는 차량들이 양쪽으로 줄을 이은채 맞부딪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마저 연출되기 일쑤다. 일방통행제도가 계속되고 있는지 먼저 진입한 차량이 우선권을 가지는지 갈피를 못잡는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주택가 이면도로는 승용차 두대가 간신히 지나칠 수 있는 실정이다. 그마저 대부분은 한쪽이 주차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이같은 시비가 끊이지 않고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일관성있고 정확한 정책집행이 요구된다.
손창현(서울 구로구 개봉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