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나래 꺾고 4연승

  • 입력 1997년 11월 20일 21시 33분


삼성 썬더스가 「람보슈터」 문경은의 활약으로 나래 블루버드를 꺾고 쾌조의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문경은(33점)이 고비때마다 내·외곽에서 슛을 터트려 정인교(22점)가 분전한 나래를 90-86으로 물리쳤다. 용병 숀 이스트윅(8점.19리바운드)과 존 스트릭랜드(32점)도 골밑에서 나래 센터 제이슨 윌리포드(17점)를 제압, 팀승리를 도왔다. 이로써 삼성은 개막후 4연승 행진을 계속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고, 지난 시즌 준우승팀 나래는 2승2패로 주춤했다. 상승세의 두 팀이 선두권 길목에서 충돌한 이날 경기는 4쿼터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다 결국 문경은을 앞세운 삼성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3쿼터를 64-70으로 뒤진 삼성은 나래 김영래의 3점포와 주희정, 정인교의 골밑돌파로 종료 6분을 남기고 72-79로 뒤졌으나 상대의 극심한 슛난조를 틈타 3분만에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승부처는 종료 1분전. 윌리엄 헤이즈(20점)에게 3점포를 맞고 이민우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83-84로 재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종료 1분15초전 문경은의 과감한 측면돌파로 다시 리드를 찾은 뒤 44초전에 터진 허영의 결정적인 3점포로 88-84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자유투 1개를 추가한 나래는 85-88이던 종료 24초전 삼성 김승기의 패스미스로 공격권을 쥔 뒤 헤이즈가 자유투 3개를 확보, 극적인 동점기회를 잡았으나 헤이즈가 자유투 2개를 실투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한편 광주에서는 홈팀 나산이 4쿼터에만 14점을 올린 이민형(22점)의 막판 활약과 종료 4초전 김상식(19점)의 결승 레이업슛으로 SBS 스타즈를 82-80으로 꺾었다. 나산은 3연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고 SBS는 또다시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개막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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