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2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컴덱스 전시장 한 가운데 위치한 LG관. 지난 해 휴대용(Handheld) PC를 처음 선보인 뒤 이번에는 휴대전화에 연결해 무선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2세대 HPC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번 성공은 서평원(徐平源)LG전자 기술경영담당 부사장의 남다른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컴덱스 전시장까지 현지에서 직접 챙기고 있는 서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HPC컨소시엄에 참가하고 있는 히타치 카시오 NEC 휼렛패커드(HP) 등 다른 업체보다 한발 앞서나가기 위해 연구 개발 투자에 돈과 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히타치가 발표한 HPC는 실제 LG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해준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는 『첨단 제품은 투자가 많고 결실은 늦게 보게 마련』이라며 『내년에는 더 우수한 HPC제품과 함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쓸 수 있는 초소형 「지갑(Wallet)PC」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LG는 지구촌의 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하기 위한 실험으로 이번 가을 컴덱스를 한글과 영어로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