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가 열린 세인트피터즈버그 힐튼호텔 행사장에는 구단관계자와 선수, 에이전트 등 1백50여명이 자리를 꽉 메워 열기를 반영.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수들에게 참석여부는 강제사항이 아니라고 통보했으나 선수 대부분이 참석.
선수들은 지명 선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엇갈린 반응. 끝까지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은 선수는 풀이 죽은 모습으로 자리를 떠났다.
○…최우선 지명권이 있는 현대가 조 스트롱을 처음으로 뽑자 그의 에이전트와 매니저를 맡고 있는 재미교포 우종애 종희 자매는 손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
우종애씨는 『올초 스트롱의 매니저를 맡은 뒤 각 구단을 돌며 홍보를 했지만 당시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하나도 없었다』며 『이제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게 됐다』며 흥분.
한편 현대는 스트롱을 1순위 지명하기로 결정한 뒤 우종애씨와 만나 연봉상한선인 12만달러(약 1억1천5백만원)에 계약하기로 합의.
○…해태의 2순위 지명을 받은 윌리엄 저비는 해태 선수단은 한국에서도 가장 군기가 세다는 설명에 『선배들이 기합을 주더라도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장담.
그러나 그는 설악산 극기훈련에 대해선 자신이 1년 내내 눈이라곤 구경조차 할 수 없는 플로리다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해달라고 사정.
〈세인트피터즈버그〓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