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네팔 포카라]호숫가 거닐며 물소와 데이트

  • 입력 1997년 11월 6일 08시 21분


네팔 카트만두에 갔다고 무조건 히말라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행기안에서 내려다 보거나 또는 트레킹을 통해야 하지만 네팔 제2의 도시 포카라에 가면 평지에서도 히말라야를 손에 잡힐 듯 볼 수 있다. 안나푸르나 연봉까지 직선으로 30㎞정도의 짧은거리에 있는 포카라는 네팔의 최고 휴양도시.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2백㎞ 떨어져 있다. 한가운데 위치한 대형호수인 페와탈 호수를 배경으로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등 히말라야 산군(山群)이 둘러쳐져 있는 이곳은 시끄럽고 공해와 매연이 가득한 카트만두에 비하면 천국이나 다름없다. 호수주변에 작은 레스토랑과 호텔이 줄지어 있고 밤이 되면 호수와 산의 정적에 에워싸인다. 꽃에 둘러싸인 정원이 있는 깨끗하고 아담한 호텔에서 하루 묵는데 50∼60달러 가량 한다. 히말라야를 보며 호수에 배(시간당 1백50루피, 1루피 약 15원)를 띄워놓고 그저 무심하게 하루를 보내도 그지없이 충만하다. 자전거를 타고 인근 지역을 하이킹하거나 해질무렵 풀을 뜯는 물소를 바라보며 호숫가를 조용히 거니는 것도 좋다.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1시간, 버스로는 8시간 가량 걸린다. 새벽녘 버스를 이용해 사란코트 언덕으로 올라가 히말라야 고봉사이로 비치는 일출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정이다. 이 곳에는 포카라에 반해 아예 전 식구들이 한국과 네팔을 번갈아 돌아가며 운영하는 한국식당과 여관 「사랑산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전화번호 00977―61―23513. #441 Lakeside, Baidam6, Pokhara, Nepal 〈포카라〓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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