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용병선수 신청]「메이저」출신 14명포함

  • 입력 1997년 11월 4일 19시 54분


미국 플로리다주 휴양도시 탬파가 한국 프로야구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 8개구단은 4일 해태와 롯데의 스카우트단이 마지막으로 합류함에 따라 외국인 평가선수 58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하고 현지에서 본격적인 옥석 고르기 작업에 들어갔다. KBO는 올초 미국내 스포츠마케팅사인 CSMG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달 26일 1백99명의 명단을 접수한 뒤 밀워키 부루어스의 프레드 스탠리 부단장 등 5명의 전문가에게 의뢰해 초청선수 84명과 예비선수 18명을 선정, 평가경기에 참가하도록 통보했었다. 이날 최종 확정된 58명의 선수는 포지션별로 투수가 21명으로 가장 많고 내야수 17명, 외야수 15명, 포수 5명 순. 출신별로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가 14명이나 되고 모계가 한국계인 선수도 스코트 가드너(투수)와 마이크 히키(내야수) 등 2명. 이중 히키는 60년대말 여자농구 국가대표선수를 지낸 김명자씨의 아들. 이중 현대가 KBO에 초청을 요청, 첫 지명이 확실시되는 텔만치 게이니(외야수)는 휴스턴, 일본 한신 타이거스,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등에서 활약한 메이저리거. OB가 요청한 주니어 펠릭스(외야수)는 우투 좌우타의 스위치 히터로 89년부터 94년까지 빅리그에서 55홈런 2백90타점을 기록했다. 또 뉴욕 메츠와 양키스 등에서 5년간 8승9패 3세이브를 거둔 밥 맥도널드(투수), 96시즌 박찬호와 함께 LA다저스에서 뛰며 타율 0.220에 4홈런 17타점을 기록한 마이크 부쉬(내야수)도 포함돼 있다. 용병은 내년 시즌 국내 프로야구의 전력 판도를 뒤바꿔놓을 수 있는 최대 변수. KBO 박기철기획부장은 『당초 예상보다 적은 58명이 최종 참가선수로 남았지만 싱글A 소속의 1명을 제외하곤 모두가 트리플A 수준의 실력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또 김광철 해설위원은 『방망이의 팀 삼성이 10승대 투수를 보강하거나 투수력이 좋은 현대가 홈런타자나 괜찮은 내야수를 영입한다면 내년 시즌 당장 우승후보로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O와 8개구단은 5일부터 평가경기와 테스트를 한 뒤 14일 5명씩을 지명, 이중 2명과 계약을 하게 된다. 지명은 최근 3년간 합산 성적의 역순인 현대 한화 롯데 OB 삼성 쌍방울 LG 해태순으로 하게 된다. 〈탬파〓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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