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용병 기량분석]가드 조던,경기 리드능력 탁월

  • 입력 1997년 11월 4일 19시 54분


삼성 스트릭랜드
삼성 스트릭랜드
프로농구 원년 판도의 가장 큰 변수는 수입용병. 각 팀은 경기마다 용병의 활약여부에 웃고 울었다. 출범 2년째를 맞는 올해도 여전히 용병이 기승을 부릴 전망. 올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난 용병들의 기량은 지난해 수준이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거물들이 몰려있는 포지션은 역시 센터. 용병 최대어로 꼽히는 존 스트릭랜드(삼성썬더스)를 비롯, 레지 타운젠드(SK나이츠)와 제이 웹(현대다이냇) 등이 눈에 띈다. 특히 1차지명 1순위로 입단한 스트릭랜드는 공격력에 관한한 10개구단 센터중 최고. 2m, 1백17㎏의 당당한 체구에 골밑 몸싸움과 1대1 돌파, 리바운드 모두 상대를 찾기 힘들다. 1차 5순위로 지명된 타운젠드는 「흙속의 진주」. 센터로서는 작은 키(1m93)지만 키 큰 선수들을 상대로 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뿐더러 1대1 능력도 탁월하다. 현대의 웹 또한 주목해야 할 거물급. 시범경기에선 기대에 다소 못미쳤으나 게임메이커 이상민과 호흡을 맞추면 스트릭랜드에 버금가는 활약이 기대된다. 원년 나래돌풍의 진원지였던 제이슨 윌리포드와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클리프 리드 등 재계약한 용병들은 올 시즌에도 꾸준한 플레이를 펼칠 듯. 이밖에 시범경기에서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나산 플라망스의 백인센터 브라이언 브루소와 공수에서 고른 능력을 과시한 현대의 파워포워드 조니 맥도월도 촉망받는 「알짜」다. 외곽플레이어는 올해 흉작. 지난해 현란한 개인기와 폭넓은 시야로 코트를 수놓았던 제럴드 워커나 토니 매디슨 같은 테크니션은 찾아보기 힘들다. 나산의 아도니스 조던이 그나마 눈에 띄는 포인트가드. 단신(1m78)이지만 패스와 어시스트 등 게임리드능력뿐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갖추고 있어 용병가드중 단연 으뜸. 공격력만으로 치면 SK의 드와이트 마이베트와 대우의 케이투 데이비스가 돋보이지만 게임메이커로서의 지휘능력은 떨어진다는 평. 나래의 월리엄 헤이스도 기량은 수준급이지만 체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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