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희동/프로축구 연고지 대도시 중심돼야

  • 입력 1997년 10월 31일 07시 22분


축구열기가 전국을 달구고 있는데도 외국 용병선수에다 국가대표급의 경기력을 갖춘 프로축구는 팬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지역대표성을 가진 대도시에 연고를 두고 있는데 비해 프로축구는 안양LG 부천SK 수원삼성 부산대우 울산현대 포항 전북 전남 천안일화 대전 등 중소도시 위주로 연고팀이 구성돼 팬층이 엷기 때문이다. 경기도에는 연고팀이 3개로 나뉘어 팬층이 확산되지 않고 있으며 서울과 충북은 아예 연고팀조차 없다. 그런만큼 연고지를 1개팀이 1개 시도단위를 대표할 수 있도록 재조정한다면 효과적이겠다. 예를 들어 도청소재지인 수원 연고의 삼성을 경기팀으로 남겨두고 부천은 구장조차 없어 목동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니 부천SK팀의 연고를 서울로 배정하며 LG팀도 반도체공장이 있는 충북을 연고지로 택할 수 있겠다. 충북은 괴산 축구마을 설립 및 도민 월드컵통장 갖기 운동 전개 등으로 축구열기가 대단한 고장이다. 포항팀도 대구 경북을 대표하도록 하고 홈경기의 절반은 대구에서 연다면 연고지 팬의 저변확대로 프로축구의 열기를 살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희동(서울 서초구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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