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 현장을 매일 지나다니는 회사원이다.
L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부산 서면로터리 부근의 지하철2호선 공사현장은 몇달전 지상 토목공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자갈 모래 자갈을 번갈아 까는 복토작업에 이어 평평하게 다지는 작업까지 모두 끝났다.
아스팔트 포장공사만 끝나면 깔끔하게 단장된 도로가 드러나리라 상상하며 그동안의 체증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희망사항일 뿐 그 상태 그대로 몇달이 흘렀다.
그런데 며칠전 다져놓은 도로 가장자리를 다시 파헤치는 게 아닌가. 하수관로 공사가 시작됐으니 까닭은 전문가 아닌 문외한이라도 짐작할 정도였다. 이중작업으로 국가적 손실이 뻔하다.
더구나 양방향 통행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양보하고 5분 거리를 20분 넘게 돌아다닌 시민들은 도대체 뭔가.
빠르고 편리한 지하철 개통을 위해 일시적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보다 치밀하고 체계적 합리적인 시공으로 빠른 시일 안에 공사를 끝내기 바란다.
유영환(부산 부산진구 전포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