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미화/강남버스터미널 화장실 낙서로 범벅

  • 입력 1997년 10월 27일 06시 58분


서울의 관문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화장실 관리상태가 너무 엉망이다. 며칠전 경부선터미널 하차장쪽 여자화장실에 들렀더니 환풍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옆의 남자화장실에서 넘어온 담배연기와 냄새로 숨이 막힐 정도였다. 바닥에는 담배꽁초를 비롯한 온갖 쓰레기들이 발디딜 틈 없이 쌓였다. 게다가 화장실 벽은 온갖 괴상망측한 그림과 낙서로 얼룩져 있었다. 정말 보기에도 낯뜨거운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성적 호기심을 부추기는 글을 여기저기 적어 놓았는가 하면 담뱃불로 벽면을 그을려 놓아 보기에도 흉측스러웠다. 그뿐만 아니었다. 화장실 천장에까지 각종 상호와 전화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빼곡이 붙여 놓아 꼴불견이 아닐 수 없었다. 화장실은 남녀노소가 다함께 이용하는 공공장소다. 어린이들이 이런 광경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어른인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하루 빨리 터미널화장실을 청결하고 건전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주기 바란다. 김미화(서울 강남구 신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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