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돈벼락 해태『살맛 난다』…우승배당금 8억여원

  • 입력 1997년 10월 26일 19시 37분


26일 다섯경기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해태선수들은 한달뒤가 기다려진다. 우승의 기쁨은 순간이지만 오래도록 즐거울 돈보따리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 입장수입을 정산해 이를 참가 4개구단에 순위별로 배당한다. 사상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올 포스트시즌 13경기의 입장수입은 모두 29억1천4백만원. 총수입에서 시즌 진행에 들어간 제반경비 40%를 제외한 순수입중 우승팀 해태 앞으로 떨어지는 돈은 8억7천만원가량. 해태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챙겼던 5억9천만원보다 무려 47%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해태선수단에 떨어지는 「떡고물」도 커질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선수단에 우승보너스로 지급된 금액은 모두 4억5천만원. 2군선수들에게도 골고루 혜택이 돌아간 이 「논공행상」에서 이종범과 김정수 등 공헌도가 컸던 특급선수들은 각각 2천만원씩을 주머니에 넣었다. 올해 선수단에 지급될 특별보너스는 지난해를 웃돌 전망. 구단측은 모기업의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 이상의 금액을 지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이미 1억원의 특별보너스를 받은 해태선수들은 6억원에 육박하는 두툼한 「돈방석」에 앉게 된다. 가장 큰 수혜자는 우승의 최대공신인 이종범. 페넌트레이스 우승보너스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받게 될 2천만원이상의 포상금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부상으로 주어진 쏘나타승용차만 합쳐도 웬만한 선수들의 연봉을 넘어선다. 정작 더 큰 돈뭉치는 그 후에 따라온다. 현역 야수 최고연봉(1억1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는 그의 몸값은 한국시리즈 MVP라는 날개까지 달아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올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김응룡감독도 아홉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구단측에서 특별배려를 약속하고 있어 8개구단 감독과 선수를 통틀어 사상최고 몸값의 주인공이 될 공산이 높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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