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LGPA프로테스트]박세리 10언더파 공동우승

  • 입력 1997년 10월 25일 21시 30분


한국여자골프의 간판스타 박세리(20·아스트라)가 세계정상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박세리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인터내셔널코스(파72)에서 벌어진 미국 LPGA 프로테스트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추가하며 합계 10언더파 2백78타로 크리스티 커(미국)와 공동우승, 98시즌 정규회원 자격을 따냈다. 3라운드 단독선두인 커보다 2타 뒤진채 이날 같은 조로 티오프한 박세리는 4번홀(파4)에서 스푼으로 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 2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은 커와 6타차로 벌어졌다. 박세리가 추격의 고삐를 당긴 것은 2m짜리 첫 버디를 잡은 9번홀(파4). 10번홀(파5)에서 두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은 그는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11번홀(파4)에서 극적으로 5m짜리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파행진을 계속한 박세리는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 커를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아이언 7번으로 친 티샷을 홀컵 8m거리에 원온시킨 17번홀(파3.1백72야드). 버디를 기록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런 거리였지만 박세리의 퍼터를 떠난 볼은 그림같이 그린을 미끄러져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로써 두번째 3연속 버디를 기록한 박세리는 미국LPGA 프로테스트를 단 한차례 도전으로 통과했다. 한편 이주은은 공동34위(2백94타), 서지현은 공동45위(2백96타), 재미교포 펄 신은 공동49위(2백97타)에 그쳐 23위이내의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98시즌 풀타임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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