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대표적인 고대유물인 고인돌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한역사문화연구회(이사장 유인학·柳寅鶴)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함께 「고인돌 세계문화유산 지정 준비모임」을 가졌다. 준비모임은 발기문을 통해 『창덕궁후원 종묘 석굴암 팔만대장경 수원성 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지만 고인돌은 세계에서 60%가량이 한반도에 밀집해 있음에도 아직까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고인돌의 세계문화유산 지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목포대 이영문(李榮文·고고인류학)교수가 이날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고인돌은 중국 랴오닝(遼寧)지방 3백16기, 일본 규슈(九州)지방 6백여기, 인도네시아 2백여기 미만인데 비해 한반도에서는 3만여기가 발굴됐다는 것.
이교수는 특히 전남지역 2천2백여곳에서 무려 2만여기가 발굴돼 이 지역이 「고인돌의 나라」였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준비모임은 조만간 프랑스 미국 등 저명한 고고학자를 초청, 한국 고인돌의 문화재적 가치와 우수성을 검증받은 뒤 올해안에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