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안전화 10년넘게 사용,현대重「짠돌이」화제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30분


현대중공업 전장설계부 김윤권(金潤權·40)과장과 조선품질경영부 박선용(朴善龍·38)씨. 두사람은 안전화와 안전모를 13∼15년째 하나만 사용하는 「짠돌이」다. 김과장은 15년전 입사할 때 지급받은 안전화를 지금도 신고 다닌다. 앞부분이 벗겨져 안의 보호쇠붙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낡은 안전화다. 한달에 10여차례 이상 현장에 다니는 김과장은 그동안 몇번이나 새 안전화가 지급됐지만 『멀쩡한 신발을 버리고 굳이 물집까지 생겨가며 새 신발을 신을 이유가 없다』며 헌 안전화를 여전히 신고 다닌다. 조선품질경영부의 박씨는 13년전에 지급받은 안전모를 지금도 쓰고 있다. 그동안 회사에서 지급한 안전모의 모델이 몇번이나 바뀌었지만 지금도 그의 머리엔 13년전 지급된 그 안전모가 얹혀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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