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의 왼손방망이냐…삼성의 왼손마운드냐…

  • 입력 1997년 10월 11일 19시 59분


「왼손 해법을 찾아라」. LG가 자랑하는 8개구단 최고의 왼손 타선과 삼성의 왼손 마운드는 올시즌 창과 방패의 관계. LG는 서용빈이 삼성전에서 0.426에 1홈런 13타점의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한 것을 비롯, 심재학 이병규 동봉철의 왼손 4인방이 0.311에 팀공격의 절반이 훨씬 넘는 5홈런 42타점을 합작했다. 거포 심재학은 타율은 0.246에 그쳤지만 3홈런 13타점, 동봉철은 0.325에 1홈런 6타점, 이병규는 0.267에 10타점을 올렸다. 이에 맞선 삼성은 성준 김태한의 왼손 듀엣이 팀 승수의 절반인 5승을 거둬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1차전 선발로 내정된 삼성 최고참 투수 성준(35)은 1백20㎞대의 변화구와 절묘한 코너워크로 LG의 젊은 타자들을 마음껏 요리하며 4승1패 방어율 2.03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마무리 김태한도 LG전 1승1패에 4세이브를 책임지며 0점대 방어율(0.84)을 뽐냈다. 왼손투수와 왼손타자는 천적관계로 불린다. 꼭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대체로 왼손타자는 왼손투수에 약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에 따라 왼손타자가 즐비한 LG는 성준 김태한 전병호로 이어지는 삼성 왼손 마운드의 초반 공략 및 무력화를 한국시리즈 진출의 첫 과제로 두게 됐다. 마찬가지로 삼성은 왼손 투수들이 LG의 막강 왼손 타선을 얼마나 묶어두느냐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장환수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