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종철/여행사-현지가이드 관광객상대 바가지

  • 입력 1997년 10월 9일 08시 03분


얼마전 일행 40여명이 4박5일간 마카오 중국 홍콩을 여행했다. 그런데 여행사측은 무려 10여곳이나 쇼핑센터로 안내해 원하지도 않는 상품을 사게 했다. 모두 여행사 직원과 현지가이드가 지정한 상점들이었다. 마음에 드는 상품도 별로 없고 품질이나 가격도 마땅치 않았는데 한곳에 적어도 2시간씩 머물도록 해 귀중한 여행시간을 빼앗아갔다. 뿐만 아니라 애당초 계약에도 없는 비디오와 몰래카메라를 찍고는 접시 등 선물상품에 끼워 편당 5만∼8만원에 반강매 반애걸로 떠맡겼다. 밤에는 남자들을 구슬려 나체쇼술집 선상나이트클럽 같은 곳에 안내해 주머니돈을 털게 했다. 더구나 8명이나 되는 현지가이드와 관광버스기사의 팁까지 부담시켰다. 여행사직원의 팁을 주지 않은 것만도 다행일 정도였다. 공식여행비 85만원 외에 1인당 30만∼1백만원의 돈을 쓰게 만들었다. 당국은 커미션 챙기기에만 급급한 악덕여행사를 철저히 단속하고 여행자들은 이런 실태를 주위에 알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자. 김종철(부산 사상구 학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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