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주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23.5도. 그러나 1차전이 열린 밤기온은 10도 안팎까지 뚝 떨어지는 심한 일교차를 보였다.
삼성 괴물 양준혁은 경기전 프리배팅 때는 덥다며 반팔 유니폼을 입었다가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오리털 파카를 껴입었을 정도.
삼성의 2회초 첫 득점 때와 쌍방울의 3회말 동점은 추운 날씨에 따른 내야진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쌍방울이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다인 6명을 낸 것을 비롯, 모두 11명의 투수가 등장한 1차전은 투수들에게 얼마나 힘든 경기였는지 더 이상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이런 시각에서 이날 패전투수가 된 쌍방울 김현욱의 투구내용을 살펴보면 1차전 승부의 해답이 나온다.
투수 3관왕 김현욱은 올시즌 70경기에 나가 1백57.2이닝에 2천3백85개의 공을 던졌다. 평균 이닝은 2.1이닝에 투구수는 34개. 이런 그가 1차전에선 4.2이닝동안 두배가 훨씬 넘는 87개의 공을 던졌다.
김현욱이 7회 신동주에게 홈런을 맞은 공은 1백34㎞짜리로 한가운데로 들어온 직구였다.
〈전주〓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