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국내은행 신용평가결과 제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의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됐으나 한일 신한 외환은행 등은 종전보다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등 3개 은행은 해외차입이 더욱 더 어려워지고 차입금리도 오르는 불이익을 받게 됐다.
S&P는 2일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장기 BBB―, 단기 A3로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장 단기등급이 한단계씩 떨어질 경우 「투자부적격」으로 분류돼 해외 차입이 극도로 위축될 처지였으나 S&P의 이날 결정으로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 이는 정부가 제일은행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으로 S&P측은 『한국정부가 제일은행에 1조원을 특별융자해주고 8천억원을 증자형식으로 지원키로해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S&P는 또 장기신용은행도 장단기 신용등급을 바꾸지 않았으나 전망을 「네거티브」로 조정, 장기적으로 등급을 하락시킬 여지를 남겨뒀다.
한일은행은 장기등급이, 외환은행은 단기등급, 신한은행은 장 단기등급 모두 한단계씩 떨어졌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