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늪지로 7월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창녕군 우포늪의 식물분포가 지금까지의 연구보다 훨씬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물분류학 박사인 정우규(鄭宇珪·44)울산방어진고교 생물교사는 30일 『지난 5년간 2백62만평의 우포늪 일대를 조사한 결과 4백19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아직 우리나라에서 알려지지 않은 4종의 식물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식물분포는 87년 환경부가 조사한 60종, 최근 경남개발연구원이 발표한 1백68종, 각 대학 연구진들이 밝히고 있는 1백종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정교사는 『우포늪에 우리나라 전체 수생식물의 60% 가량인 59종이 서식하고 있었다』며 『이밖에 습생식물 51종과 중생식물 3백9종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정교사는 특히 자주꽃이 피는 기본종과는 달리 흰꽃이 피는 「새콩」과 자주꽃이 피는 물옥잠과 달리 연자주꽃이 피는 「물옥잠」을 비롯, 일본에서 서식하는 「흰칡」 「다간바위솔」 등 4종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정교사는 그러나 「미국쥐손이풀」 「미국까마중」 등 귀화식물의 분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창녕〓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