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마주보기]SBS「뉴스 추적」,사이버스타의 세계

입력 1997-09-23 07:54수정 2009-09-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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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스타의 세계」. 컴퓨터기계문명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는 단계를 넘어서 이제는 인간의 「숭배」를 받는 현상까지 낳고 있다. 첨단 컴퓨터게임과 만화영화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사이버스타」를 집중 조명한다. 지난달 1일부터 사흘간 도쿄에서 열린 가상스타 축제 「코믹마켓」. 만화와 게임속의 주인공을 닮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이 행사에는 사흘동안 50만명이 몰렸다. 15년동안 방영되고 있는 만화영화 「마크로스」에는 극중 가수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에게 「목소리」를 빌려준 사람들이 대스타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다테 교코는 성우가 대신 진행하고 모습만 CD를 통해 드러내는 가상 DJ. 인기여세를 몰아 도쿄 FM방송국 진행까지 맡게 되었다. 「두근거리는 추억」이라는 컴퓨터 게임의 주인공 후지사키 시오리 역시 방송국 DJ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국 주변에는 매일 휴대전화를 든 남자들이 전화로 사랑고백을 보내는 모습도 보인다. 「뉴스추적」은 이같은 사람들의 열정뿐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산업효과」에도 주목한다. 이들이 단순한 오락대상에서 캐릭터 상품으로 기막히게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을 통해 사이버세계가 지닌 문화산업적 잠재력을 보여준다. 컴퓨터 가상인물이 일반인들의 연애감정 깊숙이까지 파고들 정도로 사이버세계와 현실세계간의 구분이 흔들리는 흐름을 생생히 전해줄 프로그램. 〈이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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