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투지와 스피드, 일본은 안정감과 조직력.
28일 동경에서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한국 대 일본.
이 숙명의 대결을 앞두고 갖가지 추측과 전망이 난무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양팀 모두 특유의 전술전략이 있는 만큼 상대팀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하는 팀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일본전을 1주일여 앞두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다시 한번 팀 전력을 점검하면서 일본의 허와 실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
한국팀은 빠른 공격과 투지 그리고 탄탄한 대인마크가 최대장점으로 꼽힌다.
조중연 KBS 해설위원은 『완급 조절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한국의 공격은 빠르게 펼쳐지고 공격수들이 임기응변에 능한 강점이 있으며 투지 또한 일본을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비 위주의 안정적 전술을 구사하다보니 공격이 단조롭고 매끄럽지 못한게 문제라는 것.
신문선 MBC 해설위원은 『공격에서는 지나치게 측면 돌파에만 의존하다보니 상대 수비가 측면을 봉쇄했을 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떨어지는 등 허술한 공격의 조직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지만 몸싸움에 약하고 수비에 허점이 많다는 평가.
강신우 SBS 해설위원은 『골잡이 미우라와 개인기가 좋은 미드필더들이 포진한 일본 공격진의 조직력은 수준급이지만 제공권과 몸싸움에 약하고 수비진의 커버플레이에 약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이 몇가지 공격 전술을 추가해 월등히 앞서는 체력과 투지를 바탕으로 미드필드부터 압박해 들어가면 비록 원정경기이긴 하지만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