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자금담당자 10명 중 6명은 지금의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면 외환위기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일반기업 및 금융기관의 자금담당자 4백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보면 98.9%가 현재의 금융시장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외환위기의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59.3%나 돼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40.7%)을 훨씬 상회했다.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으로는 53.5%가 대기업 부도사태를 꼽았고 △금융기관 부실 18.5% △경기침체 10.5% △부도유예협약의 부작용 8.7% 순으로 답했다.
또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의 적정환율은 △8백81∼9백원 37.6% △8백61∼8백80원 36.9% △9백1∼9백10원 12.5% 순으로 답해 9백10원대에 육박하는 최근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을 부담스러워했다.
〈이 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