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민족주의와 남북관계」출간 도진순교수

  • 입력 1997년 9월 8일 20시 22분


『최근 직선기선 문제에서도 보듯 일본은 극우세력의 도전과 재무장의 뚜렷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군비증강에 몰두하고 미국은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념이 아니라 민족이 중시되는 시대입니다』 도진순(都珍淳·39)창원대 사학과교수가 8년간의 작업끝에 「한국민족주의와 남북관계」를 펴냈다. 그는 『한민족 중흥의 발판인 남북통일의 방안을 찾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방후 김구(金九)선생과 이승만(李承晩)박사간의 관계와 각자 행한 역할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김구선생은 분단극복이라는 커다란 신념에 대해 바위같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승만박사도 격변하는 세계정세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의 소유자였습니다. 두사람이 힘을 합치지 못했던 것은 우리 현대사에 있어 커다란 아쉬움입니다』 도교수는 우리나라가 분단의 비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방을 하면서도 민족주체성을 잃지않는 이른바 「열린민족주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구려와 백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었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은 내적 단결과 대외적 개방을 절묘하게 조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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