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주식투자]신용잔고비율 높으면 피하는게 상책

  • 입력 1997년 9월 8일 07시 46분


「증시에서 가장 큰 호재는 주가 급락(急落)」. 요즘처럼 침체된 장세에서 증권사 직원들이 단골로 써먹는 메뉴다. 떨어질 대로 떨어졌으니 곧 오를 것이라는 권유다. 속는 셈치고 주식대금을 그냥 묻어두기로 하더라도 종목은 골라야 한다. 값이 오를 종목을 꼭 집어내지는 못하더라도 손해날 종목들은 피해야 한다. 증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기피종목」 1순위는 신용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 게다가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경우는 되도록 멀리하는 게 좋다. 신용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면 증권사들이 반대매매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고 주가는 더 떨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반대매매란 고객에게 주식투자대금을 빌려준 증권사가 주가하락시 대출금을 떼이지 않기 위해 담보주식을 강제로 팔아치우는 것. 투자주식의 시가가 대출금의 130%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고객에게 추가로 돈을 납입할 것을 요구하고 고객이 이행하지 않으면 반대매매에 들어갈 수 있다. 이밖에 △증자를 자주 하는 회사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기업 △재고가 급증한 종목 등도 기피대상으로 지적됐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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