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강철『꿩대신 닭』세이브 챙겨…해태,LG제압

  • 입력 1997년 9월 6일 20시 32분


만 37세.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LG 김용수가 통산 5백경기 출장에 한 경기차로 다가섰다. 85년 입단 이후 13시즌만의 쾌거. 김용수는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3안타 2실점으로 완투, 광주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4회 이종범 장성호 홍현우에게 3안타를 맞은 것을 빼면 나머지 이닝에선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노장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해태 김응룡감독은 중간계투 강태원을 선발로 내세우는 깜짝쇼로 LG타선을 무력화시켰다. 강태원은 6회 무사 2루까지 2안타 1실점만을 내주는 묘기로 감독의 은혜에 화답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9년연속 10승을 노리는 이강철은 6회에 구원등판, 4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대신 세이브를 챙겼다. 「예비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해태는 이로써 2위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려 한숨을 돌렸다. 잠실에선 한화가 정민철 구대성(8회)의 「필승 카드」를 내세워 OB에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0대1로 뒤진 5회 강석천의 2루타와 임수민 허준의 적시타로 2점을 올려 OB 선발 진필중을 4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정민철은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 시즌 1백40탈삼진으로 현대 정민태(1백33개)를 하루만에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고 통산 80승 투수로 등록했다. 대구에선 2년생 「새끼 사자」 이승엽이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28개)에서도 해태 이종범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장환수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